[마켓 무버]서재형 대표는 누구

입력 2013-10-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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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1조 펀드 매니저’… 전성기땐 혼자 10조 운용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펀드 시장을 주도한 펀드 매니저 출신이다.

1965년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금융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는 국민은행에서 재무 예산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부터 자금운용부에서 유가증권과 고유운용 업무를 전담했다.

200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으로 이직하면서 본격적인 펀드 매니저로 데뷔한다. 2010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 123본부장과 리서치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그는 업계 최초로 ‘1조 펀드를 운용한 매니저’ 라는 수식어 외에도 다양한 진기록을 남겼다.

2005년 공모펀드로서는 최초로 1조원의 설정액을 돌파한 ‘미래에셋 솔로몬 3억 만들기’를 운용해 ‘1조 펀드 매니저’라는 수식어를 달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재임시 ‘미래에셋디스커버리’,‘미래에셋 3억 만들기’펀드 등을 성공시킨 주역이 바로 그다.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이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그가 혼자서 운용한 펀드 자금만 10조원에 이른다. 웬만한 연기금의 주식운용 단장이 주무르는 자금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펀드 매니저로서 최고 전성기를 보냈던 그는 2010년 돌연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설립해 자문사 CEO로 인생 제2막을 연다.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설립한 지 불과 보름 만에 1조5000억원을 모아 ‘1조 펀드 매니저’로서의 유명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2012년 말 대신운용과 한국투자창의투자자문을 흡수 합병시켜 올 4월 대신자산운용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운용사와 자문사 간 흡수 합병도 업계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테랑 펀드매니저 출신인 그가 펀드 운용시 가장 눈여겨 보는 지표는 GDP와 물가, 금리, 그리고 각국의 통화정책 등이다.

서 대표는 “과거와 달리 최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4개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늘 주시한다”며 “기업 측면에선 애플, 테슬라 등 혁신을 주도하는 신기술 핵심 업종들의 동향이 중요해 늘 관심있게 지켜본다”고 말했다. 그가 늘 강조하는 투자철학은 ‘격물치지(格物致知), 성의정심(誠意正心)’이다. 서 대표는 “격물치지란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의미인만큼 체계적인 리서치를 뜻한다”며 “ 또 성의정심은 신뢰받기 위해 정직하게 노력한다는 뜻인만큼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매니저로서의 선관주의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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