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단숨에 204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기록적인 ‘사자’에 힘입어 장중에는 연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2045.50까지 올랐다. 연중 최고치다. 전일 뉴욕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14.42포인트 뛴 2034.69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33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했다. 역대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을 하루 앞두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유지시켰다.
외국인은 316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6억원, 1201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50억원, 비차익거래 728억원 순매수로 총 107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기계(2.10%)와 서비스(2.04%)가 2% 이상 뛰었고 운수장비(1.44%), 증권(1.37%), 유통업(1.25%), 통신업(1.17%)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아울러 전기전자(0.99%), 보험업(0.94%), 제조업(0.93%), 금융업(0.92%), 은행(0.77%)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음식료(-0.85%), 비금속광물(-0.46%), 운수창고(-0.39%), 종이목재(-0.33%) 등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현대차(0.57%), 현대모비스(1.22%), 기아차(1.57%) 등 현대차3인방도 호조를 보였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06%), LG화학(2.22%), 현대중공업(3.31%), SK텔레콤(1.97%), KB금융(1.01%), SK이노베이션(1.68%), 롯데쇼핑(1.66%), 하나금융지주(2.17%) 등도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공 기대감에 8%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원전 비중 축소 방침에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삼성화재(-0.20%)와 LG전자(-0.28%) 등도 조정을 받았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한 4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한 370개 종목이 내렸다. 80개는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