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 할 수 있는 통신사‘스팸차단 서비스’가 거의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이재영(경기 평택을) 의원은 14일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 스팸차단 서비스 차단율 측정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사 3사의 스팸차단 서비스 차단율은 평균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역으로는 KT가 차단강도를 높게 설정했을 경우 43%, 보통은 39%, 낮음은 22%로 나타나 평균 34%의 차단율을 보였으며, SKT는 37%, LG U+는 겨우 7%의 차단율을 보이고 있어 스팸차단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문제는 최근에 스팸문자가 더욱 더 교묘해지고 있어, 필터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리운전과 대출 등과 같은 정상적인 스팸단어의 경우 필터링이 되지만, 최근에는 특수문자를 쓰거나 맞춤법을 틀리게 하는 등의 방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스팸차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재영 의원은 “스팸문자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스팸차단 서비스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이 스팸문자 차단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