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디자인을 입다]디자인 조금 바꿨을 뿐인데… 매출 ‘쑥’ 이미지 ‘업’

입력 2013-10-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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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 시리즈’ 아트 컬렉션 출시… 소비자 호평 판매량 증가

▲르노삼성자동차가 9월 전 차종에 한정판으로 적용한 아트컬렉션. 시트의 색감과 전조등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 개선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사례는 많다. 특히 디자인을 미세하게 변경했을 뿐인데도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도 한다. 그만큼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디자인이 우선적인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9월 ‘SM3’‘SM5’‘SM7’ 등 전 차종의 아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트 컬렉션은 각 차량의 시트 색깔을 한정판으로 특화했다. 여기에 LED 패키지, 하이패스 시스템 등의 프리미엄 옵션을 기본 적용했다.

소비자의 반응은 좋았다. SM7은 국내에서 9월 309대가 팔려 전달의 236대보다 판매량이 30.9% 늘었다. 같은 기간 SM5는 2383대에서 2500대로 4.9%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트 컬렉션이 같은 차량을 사면서도 차별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 판매 성장을 자연스레 이끌어낸 것.

디자인 개선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업종의 전유물이 아니다. B2B(기업 간 거래) 업종에서도 디자인을 개선해 실적이 상승하고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은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현대중공업의 9시리즈 지게차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2000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디자인연구실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제품디자인 연구개발(R&D)과 선박의 거주구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9시리즈 지게차’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기존 지게차보다 인테리어 마감재를 고급화해 품질을 높이고 전방 시야 확대, 조종장치 변경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에 디자인 감성을 입힌 새 제품을 선보여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고급가전 제품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을 공개했다. 앱스틸은 ‘가전제품(Appliance)’과 ‘각종 장치(Application)’를 뜻하는 ‘앱(App)’에 철(Steel)을 결합한 단어다. 가전제품용 컬러강판은 냉장고, 에어컨 등의 외장재로 쓰여 디자인 감성이 중요하다.

유니온스틸은 철의 디자인 감성을 높이기 위해 2006년 디자이너를 영입해 디자인팀을 신설했으며 건축용, 가전기기용 등의 디자인 철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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