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은행 채권 보유잔고가 올 들어 22조원 규모 급감했고, 이같은 은행자금 흐름 변화와 보유 채권 급감은 크레딧 채권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리하락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확대에 따른 거액 정기예금의 이탈로 은행 채권 보유잔고가 올해 크게 급감했다”며 “특히 저축성예금은 9월까지 작년 대비 31조원이 덜 들어온 반면, 대출은 5조 9000억원 늘면서 은행채와 CD는 4~5년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커브와 섹터전략 측면에서, 은행 예금 정체로 매수여력이 급감한 공사채 5년 등 3~5년 신용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공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동안 장기 국채커브가 평탄화 되기는 어렵다”며 “변동성이 축소된 만큼, 2년 내외 크레딧물 매수를 통해 이자수익을 확보(Carry)하면서, 5년 공사채 스프레드와 장기영역 국고 스프레드의 추가 확대를 기다리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 연구원은 “금리상승 요인들의 선반영으로 연내 국고3년 금리가 3.00%를 넘어서기 어려운 만큼 듀레이션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