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위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富, Wealth)의 46%를 차지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표했다.
CS는 이날 ‘2013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서 부의 편중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위 10%는 세계 부의 86%를 보유하고 있다고 CS는 추산했다.
세계 가계 재산 총액은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4.9% 늘어 현재 241조 달러(약 25경883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에 비하면 68% 늘어난 수치다.
CS는 세계 가계 재산규모가 오는 2018년까지 40% 증가해 33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인 기준 세계 1인당 부 보유액은 5만1600달러였으며 스위스가 51만3000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노르웨이와 룩셈부르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세계 성인의 3분의 2는 1인당 부 보유규모가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CS는 지적했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31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가운데 미국이 1321만명으로 3분의 1에 달했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5년 후에 지금보다 41% 늘어난 186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5년 후 중국 백만장자는 210만명으로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CS는 전망했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현재 25만1000명이며 오는 2018년에는 44만9000명으로 늘어나 5년간 79%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CS는 밝혔다.
순자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이른바 초부유층은 현재 세계에 9만8700명이 있으며 그중 재산이 최소 1억 달러인 사람은 3만3900명, 5억 달러 이상은 3100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초부유층이 4만5650명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이 5831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1206명으로 세계 초부유층의 1.2%에 달한다고 C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