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0%룰 완화 주가 성적 ‘실망’

입력 2013-10-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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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종목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 단 7개

국민연금의 ‘10%룰 완화’ 수혜 종목들의 주가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25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78%로 집계됐다. 변동일 시점이 상이해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가 4.05%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 ‘플러스’ 성적을 거둔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3분의 1도 채 안된다. 지난달 코스피 수익률을 넘긴 종목은 단 2개뿐이었다. 나머지 18개 종목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5개 종목은 -5%이상 밀려났다.

주가 성적표가 가장 우수한 종목은 애경유화였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24일 10%이상 지분을 확보한 이후 애경유화는 보름만에 4.67%나 뛰었다. 정제마진의 점진적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일모직도 4.26% 수익을 거두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말 패션부분을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가됐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 밖에 휠라코리아(3.86%), LS(3.02%), 세방(1.04%), 삼성물산(0.92%), 현대건설(0.80%) 등도 선방했다.

반면 유국민연금이 지분 10%이상을 확보한 지난달 12일 1만4000원 후반에 거래되던 유니퀘스트는 지난 8일 1만3000원 초반대로 밀려나며 한달여만에 9.8%나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 지난 2일 지분을 0.42%P 더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10.77%의 지분을 들고 있는 LG상사도 3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에 9.41%나 하락했다.

이 밖에 AJ렌터카(-7.17%),한솔CSN(-5.74%),이수페타시스(-5.34%), 만도(-4.53%), 롯데칠성(-3.31%) 등도 고전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국민연금 ‘10%룰’이 완화가 된다는 소식에 8월 이전부터 지분율 9% 이상 종목들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지분 확대를 기회 삼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장기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좀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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