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지에는 CEO에 오른 첫 해인 2012년 일본 도쿄에 4번 방문했으며 일본항공(JAL)과의 첫번째 수주 계약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어버스는 전일 장거리 여객기 A350 31대를 일본항공에 수주한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사들이 세계2차대전 이후 한결같이 보잉으로부터 여객기를 주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브레지에의 노력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브레지에 CEO는 지난 해 12월 일본항공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보스에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항공 CEO을 만났다.
에어버스는 지난 1월 보잉의 여객기 787 배터리에 화재가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어부지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에어버스가 일본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보잉을 제치고 일본항공과 여객기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일본공수(ANA)와도 항공기를 수주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레지에 CEO는 도쿄 인터뷰에서 “A350 31대 이상을 팔 것”이라면서 “일본에서 개인적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큰 이벤트”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다른 시장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일본항공은 A350-900 18대와 기체가 더 큰 A350-1000 13대를 구입했다. 옵션으로는 25대 추가 구입을 제시했다.
A350은 보잉의 787에 경쟁하기 위해 에어버스가 개발한 여객기로 더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