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더커자산운용의 2차 매각이 불발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진행된 더커자산운용의 2차 본입찰 마감 결과 유효경쟁 미달로 유찰 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예금보험공사 같은 공공기관이 주최로 나서는 매각 본 입찰은 복수의 경쟁자가 참여치 않거나 입찰 가격이 예정 가격을 넘어서야 된다. 지난 8월 말 1차 본입찰에 이어 더커자산운용의 2차 본입찰도 2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치 않아 유찰 된 것.
향후 매각 일정과 관련 예금보험공사 측은 “3차 매각 공고를 진행할지 수의 매각으로 진행 할지 현재 검토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2차 예비입찰 당시 적극적으로 나섰던 윤영각 회장의 파인스트리트그룹은 결국 본입찰에 참여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더커자산운용이 특별자산운용과 부동산운용 라이센스를 보유한 만큼 파인스트리트를 비롯 예비입찰에 10여곳의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실사 결과 인수 후 시너지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안다”며 “특히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당분간 매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더커자산운용은 2008년 해외자원개발과 에너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최대주주(김범석 대표)가 보유지분을 담보로 맡긴 저축은행이 잇달아 파산해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8월부터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