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인 말벌 기승
중국 살인 말벌 기승 소식에 장수말벌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 장수말벌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살인 말벌에 의해 최근 3개월 동안 42명이 사망했고 160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부상자 중 37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이 중국 살인 말벌은 5cm 크기의 거대한 장수말벌로, 벌침 길이만 6mm에 달한다. 장수말벌은 ‘아시아 거대말벌’로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종이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생물학연구소의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침을 가진 아시아 거대말벌은 신장 기능을 망쳐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알러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살인 말벌에 쏘였을 경우 총상을 입은 듯 타는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곤충학자들은 중국 살인 말벌 기승 상황에 대해 “예년보다 날씨가 훨씬 건조해지고 말벌 서식지역까지 사람들이 거주지를 옮기면서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며 “말벌들이 짝짓기를 하는 9~10월에는 더 활발히 활동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살인 말벌 기승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수천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710여개의 말벌집을 없애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 중국 살인 말벌 기승 상황이 계속되는 동안 긴 팔 옷을 입고 침착하게 행동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