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를 기간에 제한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증권사 검사를 무기한 추진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6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증권 등 동양 계열 금융회사들에 대한 검사가 언제 끝날지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장이 정상화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보통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종합검사는 3주 정도 걸리고 부문검사는 2주 정도면 마무리된다.
동양증권의 경우 계열사 회사채,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만큼 검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동양증권이 판매한 계열사 회사채, CP를 구매한 개인 투자자는 4만명 이상이다. 추가로 추석 연휴 직전까지 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CP)을 구매한 개인 투자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동양증권이 계열사 회사채를 할당량 이상 팔았다는 의혹부터 동양증권 직원이 고객의 투자금을 임의로 사용해 투자했다는 임의매매 의혹까지 일고 있어 이를 모두 검사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당일인 지난 1일 동양증권 본사 대여금고에 보관한 6억원을 인출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