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소시에다드에 2-1로 극적인 승리...손흥민, 선제골에 간접 기여

입력 2013-10-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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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바이어 레버쿠젠이 레알 소시에다드를 천신만고 끝에 2-1로 물리치고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레버쿠젠은 3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조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옌스 헤겔러의 프리킥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새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을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최전방에 기용했다.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레버쿠젠은 전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롤페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샘의 프리킥을 지몬 롤페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리바운드 된 공을 롤페스가 재치 쇄도하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손흥민은 롤페스의 득점으로 연결된 프리킥을 얻어내 간접적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후반들어 레버쿠젠의 골문을 강하게 위협했다. 후반 불과 7분만에 카를로스 벨라가 로베르토 힐베르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골로 연결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는 벨라의 페널티킥을 일차적으로 방어했지만 벨라는 이를 재차 뛰어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소시에다드는 레버쿠젠을 몰아쳤고 당황한 레버쿠젠 수비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빈약한 결정력으로 번번히 득점 기회를 놓쳤다.

레버쿠젠은 후반 중반 손흥민 대신 로비 크루스를, 세바스티안 뵈니쉬 대신 엠레 칸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시에다드의 공세에 막혀 이렇다 할만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던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샘을 대신해 헤겔러를 투입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헤겔러는 몇차례 문전으로 결정적인 패스를 넣어주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후반 추가 시간 2분이 흐른 상황에서는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전 약 20m 지점에서 라스 벤더가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성공시킨 것.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총 32번의 볼 콘택트를 기록했고 5개의 슛을 시도해 3개의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패스 성공률 또한 89%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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