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것.
1회초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초구 볼을 골라냈지만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타석을 마쳤다. 신시내티는 피츠버그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구위에 철저하게 눌렸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들이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 사이 피츠버그는 2회말 버드와 마틴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리며 2점을 올렸고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신시내티는 4회초 점수를 뽑았다. 첫 타자 추신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4회초 1점을 내줬지만 4회말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등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나며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피츠버그는 7회말 마틴이 또 한 번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6-1까지 달아났다.
리리아노에게 7회까지 단 1점만을 뽑아내며 부진했던 신시내티는 8회초 바뀐 투수 왓슨을 상대로 만회점수를 뽑았다. 주인공은 추신수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던 추신수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왓슨의 7구를 받아쳐 우익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을 관중이 잡는 과정에서 공이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져 비디오 판독까지 해야 한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추신수의 홈런은 신시내티의 마지막 점수였다. 더 이상의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2-6으로 패했다. 추신수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4타석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기록한 2득점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아쉽게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