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 누구나 온라인 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전문가 그룹이 도움을 줘 사업화한다는 ‘창조경제타운’ 포털사이트를 오픈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는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를 구축,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오픈한 창조경제타운은 예산 114억원이 투입돼 전날 청와대에서도 윤창번 미래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직접 시연한 바 있다.
미래부 역시 이날 최 장관이 직접 나서 창조경제타운 포털사이트 시연에 나섰지만, ‘창조경제타운’포털사이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올리면 멘토들이 이를 상담한 후 사업화한다는 발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마추어적인 접근”이라고 평가 절하하고 있다.
정부는 641명의 멘토를 투입,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켜준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멘토들이 1인당 월 5건가량의 상담을 진행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1건을 구체화해 사업화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포털 사이트 하나 만들면서 114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수백명 멘토들의 컨설팅 비용으로 100억원이 넘는 국민혈세가 투입된다는 의미”라며 “과연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이 홈페이지 오픈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창조경제타운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 홈페이지 구성과 색상까지 꼼꼼히 지정해줬다는 뒷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산업계에서는 “어떤 근거로 포털사이트 하나 만들면 사업화, 창업화가 줄을 이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콘셉트와 예산규모 면에서 유례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