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shutdown)가 5~6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이 공화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의 ‘이념적인 요구’를 거부한다”면서 “공화당의 싸움이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를 위협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험에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정부 운영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실패하면 미국의 경제성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 의회 지도부를 만나기에 앞서 연설했다.
그는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면서 “정부 폐쇄는 실제 미국인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전체회의를 소집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넘긴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거부했다.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되살린 잠정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4표, 반대 46표로 가결처리해 하원에 되돌려 보냈다.
하원이 이 예산안을 처리할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앞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바마케어 항목의 일부 시행을 유예하지 않으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