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에어버스 “아시아가 답이다”

입력 2013-09-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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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0-300로 중국 공략 본격화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블룸버그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의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소형 여객기를 선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버스는 이날 베이징에어쇼에서 새 버전의 A330-300 쌍발 제트기(twin engine jet)를 공개했다. 에어버스는 이 여객기가 중국 대도시를 잇는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는 향후 20년에 걸쳐 주요 여객기 주문 지역이 될 전망이며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A330-300은 연료 효율성이 높은 가벼운 탄소복합재료로 만든다. 여객기 수주는 오는 2015~2016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레지에 CEO는 “새 여객기는 국내 또는 아시아 지역 내 항공에 적합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해 인도·동남아시아·중동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서 A330-300 여객기를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330-300은 400여석을 갖췄으며 모두 일반석으로 저가 항공에 적합하다고 FT는 전했다. 기존의 A330-300은 일반석과 일등석을 합쳐 3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 1994년부터 A330 모델을 상업화했으며 이번 A330-300을 출시하면서 모델 생산을 연장할 계획이다.

닉 커닝햄 에이전시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여객기 A330를 더욱 오래 생산한다는 것은 에어버스에 가치있는 일”이라면서 “A330 프로그램이 성숙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지난 2007년 출시한 대형항공기 A380이 오는 2015년까지는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소형 항공기 비중을 늘려 이같은 부진을 만회할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버스는 이날 두 중국 항공사를 비롯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항공사와 130억 달러 항공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A320 62대를 61억 달러에 주문했고 칭다오항공은 23대의 A320을 주문했다.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다.

저장룽항공은 19억 달러에 A320 20대를, BOC에비에이션은 24억 달러에 A320 35대를 각각 주문했다.

브레지에는 프랑스 출신으로 지난해 에어버스의 CEO 겸 대표 자리에 올랐다. 앞서 2003년 유로콥터의 CEO를 지냈으며 2006년에는 에어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도 했다.

그는 올초 인터뷰를 통해 올해 경쟁사 보잉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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