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른바 ‘위미노믹스(Womenomics)’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골드만삭스의 케이시 마쓰이와 그의 동료가 지난 1999년 위미노믹스라는 단어를 창안했다”며 “당시 이들은 일본이 가장 개발되지 않은 자원인 여성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15%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26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위미노믹스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위미노믹스는 일본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성장을 증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10년 안에 생산성을 2% 이상 끌어올리고 연평균 2%의 실질 GDP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는 2020년까지 여성의 노동인력 참여율을 현재의 68%에서 73%로 높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 여성의 소득은 남성보다 평균 30.2% 적어 미국의 20.1%, 필리핀의 0.2%와 대조된다”며 “남녀 간 소득 격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