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천적 유창식의 구위에 눌려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화는 유창식이 7.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2회 3점을 얻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한 끝에 8-1로 승리했다. 6회에도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서 나간 한화는 7회 김태균이 정현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유창식에 이어 박정진, 송창식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진 한화의 계투진으로부터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유창식은 데뷔 후 12승째를 올렸는데 이 중 5승을 LG에게서 얻어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LG가 한화에 패하는 사이 1위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밴덴헐크가 1회 한동민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삼성은 7회까지 SK의 선발 윤희상의 구위에 눌려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8회 진해수가 등장하자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박석민은 8회 진해수에게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삼성에게 패함으로써 4위 이내를 기록할 수 있는 산술적인 가능성마저 좌절됐다. 한편 삼성은 2위 LG와의 승차를 기존 1경기에서 2경기로 늘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