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백만장자들의 자산 규모가 2014년 북미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2013 아시아태평양웰스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아시아 부호들의 자산은 오는 2015년 15조9000억 달러(약 1경7137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자산은 12조 달러였다.
북미 부호들의 자산은 지난해 12조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부호들의 자산 증가는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수익률 증가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증시는 올들어 전 세계 증시 중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의 백만장자 인구는 아시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백만장자의 자산은 지난해 5.2% 증가해 아시아 18국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의 부진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시장에서 탄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시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부유한 일본인들은 현금 자산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산 증가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백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율은 지난 2012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4.9%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 백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세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6월의 세계부보고서(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자 인구는 지난해 9.4% 증가해 368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 부호 인구는 373만명으로 11.5% 늘었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자 인구 증가율이 지난해 둔화했던 것은 단기적이라며 이르면 2014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