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세계 최대 탄산칼륨 생산업체 러시아 우랄칼리의 지분 12.5%를 확보해 2대주주로 도약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탄산칼륨은 비료의 주요 원료이며 우랄칼리는 전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CIC는 앞서 지난해 11월 우랄칼리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러시아 억만장자 슐레이만 케리모프로부터 지분 12.5%에 해당하는 전환사채를 사들였다. 이 전환사채는 당초 만기가 2014년이지만 CIC는 1년 앞서 이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CIC는 우랄칼리의 2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 비료산업에서 가격정책이나 협상 등의 노하우를 살필 수 있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케리모프는 우랄칼리 지분을 털고 회사를 벗어나는 것이 좀더 수월해지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우랄칼리는 지난 7월말 러시아 이웃국인 벨라루스 업체들과 맺었던 카르텔 ‘벨라루스포타시코퍼레이션(BPC)’에서 탈퇴해 탄산칼륨 가격이 급락하고 벨라루스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벨라루스는 대주주인 케리모프가 탈퇴를 주도했다며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