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인천 모자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인천 남부경찰서가 둘째 아들 정모씨를 두 번째로 긴급체포 했다. 지난달 22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지 한 달만이다.
남부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정씨 집에서 정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조차도 부인하는가 하면 최근 자살을 기도하는 등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다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전까지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정씨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진 못했다.
또 긴급체포됐을 당시 유치장에 함께 입감됐던 다른 피의자도 정씨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되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실종된 어머니는 3층짜리 원룸 시가 10억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한 재력가로 남편과는 10여 년 전 사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