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요금제에 따라 최대 6배까지 늘린다. 사실상 가격할인이다.
SK텔레콤은 3만원에서 5만원대 3G 및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250메가바이트(MB)에서 700MB까지 올해안에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폭은 싼 요금제일수록 더 크다.
3G 요금제 중 월 3만4000원 요금제는 데이터량이 100MB에서 600MB, 월 4만4000원 요금제는 500MB에서 1.2기가바이트(GB)로 최고 6배 늘어난다.
LTE요금제의 경우 월 3만4000원 요금제는 550MB에서 800MB, 월 4만2000원 요금제는 1.1GB에서 1.6GB, 월 5만2000원 요금제는 2GB에서 2.6GB로 확대된다.
또 SK텔레콤은 새벽 1~7시 사이에는 데이터 소모량이 절반으로 주는 ‘심야 데이터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더불어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해 쓸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도입하고, 노인층과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시티, 헬스케어, 보안 등에 쓰이는 기기 간 무선통신(M2M)의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대비 2~6배 확대한다.
SK텔레콤 측은 정확한 데이터 제공량 확대 도입 시기는 전산 개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정책은 이동통신시장에 가격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라며 “실제로 도입이 되면 다른 통신사도 비슷한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