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에버테크노, 창업주 컴백 효과 없네

입력 2013-09-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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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운 대표 복귀 후 구조조정에도 주가 힘 못받아

에버테크노가 창업주인 정백운 대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적개선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버테크노는 LCD장비, 반도체장비, 태양광장비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버테크노는 정백운 대표가 복귀한 3월 29일부터 전일까지 35.23%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는 3080원에서 1995원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1일에는 장중 한 때 1755원까지 내려가 최저가를 새로 썼다.

창업 이후 초기 휴대전화 부품용 공정자동화장비를 삼성에 공급하면서 2010년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2011년 이후 삼성과의 거래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측은 삼성에 의존했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시작한다. 과거 삼성 및 LCD공정자동화장비라는 단순했던 사업구조를 자동차부품, 휴대폰부품, 태양광모듈 등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정백운 대표는 지난해 이용우 사장에게 지휘권을 넘기고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405원에서 1810원으로 58.91%나 빠졌다.

상황이 이렇자 정 대표는 1년만에 다시 경영전면에 나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는“잘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고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복귀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5월 에버테크노 비나를 청산해 계열사에서 제외됐으며 6월 영화테크도 처분했다. 현재 에버파이어니어도 매각 진행 중이다. 계열사 케이디이에너지는 토지와 건물 및 기계설비를 매각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는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손실 120억원, 당기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2013년 초부터 태양광 모듈을 직접 생산해 납품하는 등 시장확대와 영업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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