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평택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까스로 진압됐다. 특히 소방당국은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광역 3호’를 발령, 도 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10여개 소방서 인력 200여명, 소방펌프차 등 장비 48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관계자는 “11일 오전 8시18분쯤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평택공장(SPL)에서 불이 나 오후 6시께 진압됐다”며 “다행히 주력 시설 및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평택 공장은 7만6000여㎡의 전체 부지에 제빵류 원료를 생산하는 1공장, 로스팅 커피원두· 빙과류·찹쌀떡류를 생산하는 2공장, 채소공장 등 3개 공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7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은 2공장 내 철골조의 슬라브 건물(지상3층·지하1층·연면적 1만7000여㎡) 3층에서 커피 원두를 볶는 기계 과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중이며, 당초 예상보다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 중인 가운데 원두와 커피로스팅 시설이 불에 타 향후 관련 제품 수급이 관건이다.
SPC 측은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은 로스팅 커피원두와 빙과류를 생산하고 있다”며 “라인별로 콘크리트로 막아져 있어 제빵 라인을 비롯한 주력시설 및 1공장 냉동생지 등에도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재고 시스템을 갖추고 비상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재고가 남아있고 충북 음성지역에 던킨도너츠의 커피공장이 있어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