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측이 10일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전 씨의 장남 재국씨측 변호인에 따르면 전 씨 일가는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미납 추징금 자진 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발표는 재국씨가 맡기로 했다. 추징 당사자인 전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국씨는 대국민 사과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 일가는 검찰이 전 씨의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한 데 이어 차남 재용씨를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은 재국씨가 700억원 상당, 재용씨는 500억원대, 삼남 재만씨는 200억원대, 딸 효선씨는 40억원 등을 부담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국씨가 소유 미술품 등을 통해 50억원 가량을 추가 부담하고 재만씨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이 100억원 이상을 분담해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완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압류된 부동산 등은 금융기관에 매각을 위임키로 했다.
또한 전 씨 내외가 거주하는 연희동 사저도 처분해 추징금 마련에 보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