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 JK필름, 제공 CJ엔터테인먼트)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는 주말 동안 84만24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인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0만882명.
‘스파이’는 9월 초 전통적인 비수기 극장가에서 흥행열풍을 이어가 의미를 더했다. 이는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추석 연휴 2주 전인 9월13일에 개봉해 전통적인 비수기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 1000만 영화에 등극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스파이’는 기존 추석 시장을 겨냥한 코미디 영화들과 달리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코믹첩보액션 장르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조폭 코미디 계열의 영화가 아닌 코미디 영화가 추석 시장에서 흥행하는 것은 한국영화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주연배우 설경구의 흥행 3연타 전망도 밝다. 설경구는 지난해 연말 개봉한 ‘타워’와 지난 7월 개봉한 ‘감시자들’을 합해 최근 1년 사이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설경구는 ‘스파이’가 36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시, 60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영화다. 영화계 대목으로 일컬어지는 추석, 남녀노소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영화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은 8일 9만9815명의 관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주연의 ‘숨바꼭질’(8만1833명),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7만2930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