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전소민이 4색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시작부터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각종 이야기꺼리를 낳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ㆍ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이제 79회를 소화했다. 이제 반환점을 돈 셈이다.
79회를 거치는 동안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등 많은 배우들이 하차, 중견배우들의 소모품 취급이라는 비난도 피하지 못했다. 지금은 주연급으로 부상한 서하준의 하차설이 나도는 등 출연 배우들의 하차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막장 논란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전소민이다. 6일 오후 방송된 79회에서는 드라마 속 어머니 사임당(서우림 분)이 설설희(서하준 분)의 집에서 음식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과 서러움을 겪게 되는 오로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전소민은 이날 방송에서 색깔이 또렷한 4색 연기를 상황에 맞게 컨트롤하는 등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설설희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을 때는 반갑고 기쁜 마음을 얼굴로 표현(왼쪽 첫 번째)했고, 사임당이 설설희의 집에서 음식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복받친 서러움을 표현(오른쪽 첫 번째)하는 눈물 연기를 펼쳤다.
또 황마마(오창석 분)의 누이 황시몽(김보연 분) 앞에서는 도도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흔들림 없는 연기(왼쪽 두 번째)를 펼쳤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장면에서는 차분하고 다소곳한 연기(오른쪽 두 번째)를 선보였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오로라공주’의 막장 논란을 잠재우고 있는 전소민은 드라마 ‘장녹수’, ‘인수대비’, ‘남정연’, ‘2011 TV 문학관-광염소나타’, 영화 ‘헬프미’, ‘러브콜’, ‘얼음꽃’ 등을 통해 인기 실력을 쌓아왔다.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타는 아니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소민의 연기력을 접한 네티즌은 “‘오로라공주’ 전소민, 신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오로라공주’ 막장 논란 속에서도 제대로 된 실력파 발굴했네” “신인인데 연기 잘 한다 싶었는데 경력이 대단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