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업체 AT&T가 영국 보다폰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커뮤티케이션이 보다폰과의 합작벤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45%를 1300억 달러에 매입한 이후 보다폰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AT&T 뿐만 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 등 유럽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빈 비넨스톡 스탠포드C.번스타인 애널스트는 “AT&T는 유럽 와이어리스(무선) 자산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소프트뱅크 역시 크게 확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말했다.
비넨스톡 애널리스트는 “AT&T는 보다폰 인수에 800억 파운드를 제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다폰은 아프리카의 최대 이통사 보다콤을 포함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등의 국가에서 이동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T&T는 보다폰과 영국 이통사 EE,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일부 사업부를 인수 가능 기업으로 검토해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제임스 바포드 엔더스애널리시스 통신 부문 애널리스트는 “AT&T가 보다폰을 인수하면 유럽 내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빠르게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드 번스 보다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