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이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자금을 넣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슈퍼리치들이 절세와 안정적 수익에 대한 욕구를 헤지펀드에서 찾는 상황”이라며 “올 초부터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슈퍼리치들의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대부분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롱숏 전략은 주식 매수 포지션(롱)과 매도 포지션(숏)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이다.
최근처럼 지수가 제한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특히 롱숏 전략은 절세효과와 안정적인 수익률 부분에서 장점을 갖는다.
실제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일 기준 6.69%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인 -3.44%를 상회했다.
브레인 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한국형 헤지펀드 ‘백두1호’는 설정후 20.6% 수익률로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은 “예전 같으면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슈퍼리치들이 해외채권이나 신규 주식형펀드 등에 적극적으로 들어갔으나 지금은 관망만 하고 있다”며 “대신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절세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롱숏전략을 통한 절대수익률을 쫓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도입 당시 9개 운용사, 12개 펀드로 시작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현재 14개 운용사, 27개 펀드로 성장했다. 설정액도 같은 기간 1490억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