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국수혜주 가운데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현지에서 현재 관련 매출도 없는데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 증권사는 수혜주라는 보고서까지 냈다. 매출도 없는데 왜 수혜주인지 묻자 추천이 아니고 관심종목일 뿐이라는 황당한 답변 뿐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국 정부가 30년을 넘게 유지됐던 산아제한정책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증권사까지 나서 이르면 올해 연말 30년 넘게 유지됐던 산아제한정책이 폐지돼 관련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보고서까지 나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은 산하제한정책으로 인구성장률이 1979년 1.3%에서 2012년 0.5%로 낮아지면서 정책목적를 이미 달성했다”며 “오히려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에 비해 낮은 출산율은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산하제한정책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난 셈”이라면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아제한정책은 폐지될 수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산아제한정책이 폐지된다면 한족이 자녀 출산을 늘리면서 영유아 수가 늘고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중국유아용품시장에서는 선진해외업체들이 두각을 보여 한국 업체에게도 ‘기회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분유업체의 경우 지난 3년간 50~60%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 전체 분유 수출의 80%가 중국”이라면서 “아직 유아용의류 수출은부진하지만 기존 유아용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관련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주로는 국내의 중국 유아용품 관련 상장사는 젖병, 의류, 기저귀 등이 중국으로 진출한 락앤락,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제로투세븐, 유한양행, 분유업체로는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현지 매출이 없는 상황이다.
아가방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활발히 영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생산공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해사무소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 관련 마케팅을 하더라도 단기간안에 이뤄질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보령메디앙스도 “올해 6월 중국 법인을 설립했지만 아직 매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증권사의 보고서라면 구체적인 자료나 영업 실적 등에 대해 제시해야 한다”며 “매출도 없는 회사를 수혜주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