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시가총액 순위 9위로 밀려났다. CJ 제일제당이 삼성생명의 주식을 블록딜했다는 소식에 삼성생명의 주가는 4일 5%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곤두박질 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10만55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생명 주가는 CJ제일제당이 보유주식 3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매각하면서 4일 1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시총은 하루만에 1조1000원이 줄어든 20조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1조가 허공으로 분산되며 시총순위에서 3단계나 하락한 9위로 떨어졌다.
이날 BNP 12만5000주, 씨티그룹 10만5034주, DSK 8만6623주, H.S.B.C 8만4828주, CS 4만7378주 등 외국계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블록딜에 나선 배경에는 삼성생명의 공모가 회복조짐 때문이다.
지난 2010년 5월 12일 11만원에 상장한 삼성생명의 주가는 줄곧 공모가를 밑돌았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이 최초 공모가 수준까지 회복하자 블록딜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로써 삼성생명은 공모가 회복의 기대도 잠시, 주가급락 추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공모가를 회복하고 돌파할 강한 모멘템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사업비차익, 위험률차익으로 분기 당기순이익 1조원의 창출력을 유지중이지만 매출 증가율이 낮아 이익창출력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