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추풍령 포도, 지례 흑돼지…초가을 맛기행

입력 2013-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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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인의 밥상’(사진=KBS)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에 있는 추풍령으로 맛 기행을 떠나보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5일 ‘가을이 오는 길목 - 추풍령 밥상’ 편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추풍령의 과실 중 포도가 소개된다.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유난히 달콤하게 익어가는 추풍령 생산 과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포도다. 본격적인 포도 수확이 시작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추풍령 사람들에게 가을맞이 보양식은 필수다. 이날 방송에는 주렁주렁 열린 약호박을 펄펄 끓는 가마솥에 정성을 다해 고아낸 음식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인 반고개가 시청자를 맞이한다. ‘이제 반 정도 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반고개 마을이다.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 중 유일하게 수레가 넘을 수 있는 고개인 추풍령에 위치하는 반고개 마을에는 유독 주막이 즐비했다. 가을바람을 타고 퍼지는 메밀꽃 향기와 술 익는 향에 고단한 짐꾼들은 지친 몸을 쉬어 가곤했다. 고개를 넘어 오가는 전국 각지 사람을 따라 자연스레 음식문화도 다양하게 섞인 반고개 마을의 음식이 눈길을 끈다.

특히, 추풍령 너머 김천 지례 흑돼지가 입맛을 돋운다. 지례는 조선시대 3대 돼지 고장으로 임금님께 흑돼지를 진상하던 곳이다. 시원한 산바람, 깨끗한 물 덕분인지 예부터 지례돼지는 골격이나 육질 등이 다른 돼지에 비할 수 없이 우수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마을 공동 돼지 축사에 마을 공동 목욕탕까지, 더불어 사는 삶이 당연한 이곳에서는 추수를 앞두고 돼지고기 잔치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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