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이 내달 19일을 입사 필기시험일로 정함에 따라 구직자 수만명이 ‘A매치 데이’를 치를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한은·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 4곳은 내달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이날 시험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험을 통해 뽑는 채용 규모는 500여명으로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A매치 데이’로 불린다. 금융공기업은 평균 연봉 1억원 내외에 정년이 보장되는 등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직업으로 구직자들에게 최고의 직장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매년 응시생은 2만~3만명 수준으로 전국 대학가와 취업학원이 들썩거릴 정도다. 이들 응시생은 수백 대 일의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인재다. 일부 대기업들도 금융공기업에 우수한 인재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같은 날 입사 시험을 치를 전망이다.
2010년의 경우 한은·산은·금감원·예금보험공사·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뿐 아니라 GS칼텍스·에쓰오일·한화·KT·SK·LG CNS·넥슨·서울반도체 등도 같은 날 시험을 치렀다. 올해도 다수의 대기업이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를 파악하고 같은 날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