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의 피에로 역의 배우 이지훈이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기획을 맡은 설앤컴퍼니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지훈은 “뮤지컬 경력이 길지 않다. 배우들의 로망인 뮤지컬이다. 출연한 것이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양한 작품을 많이 했다. 많이 부각되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의 경험들이 이번 공연에서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자신과 피에로 역과 닮은 점이 많다며 “어릴 적 철없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성숙해지는 모습들이 지금의 내 모습과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 내 삶을 많이 반영하면 좋은 연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어 초연의 주요 캐스팅이 공개됐다. 엘파바 역에는 옥주현과 박혜나, 글린다 역은 정선아, 김보경이 맡았다. 피에로 역에 이지훈과 조상웅이, 마법사 역에 남경주, 이상준이 열연한다. 이밖에도 모리블 학장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이 연기한다.
지난해 최초 내한공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례 없는 흥행기록을 세운 ‘위키드’는 전 세계 탄생 1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재연, UK투어, 멕시코 등과 함께 오는 11월 22일 서울 송파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