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이건희 회장이 저의 롤 모델입니다.”
전용우 퍼스텍 대표은 ‘닮고 싶은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꼽았다.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는 이 회장의 경영 행보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지난 1980년부터 1999년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옛 삼성항공산업)에서 근무했다. 19년 동안 이 회장의 경영방식을 몸소 경험했던 것이 현재 많은 지침이 된다고 말한다.
전 대표는 “인생 좌우명이 ‘날로 새로워지자’”라며 “매일 ‘사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람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그 자체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토요타에서 4개월 동안 연수했던 경험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전 대표는 “‘5WHY’가 있다. 불량이 났을 때 왜 불량이 났는지, 왜 사람이 실수를 했는지 등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방법”이라며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된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변화의 시작을 현장에서 찾는다. ‘현장에 모든 아이디어와 해답이 있다’는 내용을 항상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것도 결국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전 대표는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창원공장으로 출근해 임직원과 소통하는 이유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때문”이라며 “ISO9001인증, AS9100인증 등 각종 품질관련 수상을 통해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던 것도 현장을 중시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직원들과의 시간도 자주 갖는다. 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애로사항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어려움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즐기고, 일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화합이 중요하다”라며 “회사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부터 여러가지 정신 교육, 시스템 구축, 새로운 사업 육성 등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 동력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작업은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 그러나 전 대표는 “스트레스도 즐긴다”고 짧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전 대표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 조깅을 한 시간 반쯤하고 출근한다”며 “대신에 일찍 잔다. 이 같은 생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