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된줄 알았던 일본인 남성 유해가 일본 중부 지바(千葉)현에서 발견됐다.
실종자 코야마 슈지의 유족은 지난달 31일 고위 경찰 관계자로부터 코야마의 유해로 거의 확실시되는 유골이 지바현 산무(山武)시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니가타(新潟)시 주민인 코야마는 2004년 6월 5일 새벽 홀로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하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시 43세였다. 일본인 납북 사건을 조사하는 한 민간단체는 2005년 12월 코야마를 납북 의심 실종자로 발표했다.
10여년만에 코야마로 추정되는 유해는 지난 29일 니가타에서 약 407㎞ 떨어진 산무시의 한 중고 보트 판매업체에서 인부들이 40m 어업용 그물을 드럼에서 떼어내는 도중 발견됐다. 백골 상태의 유해는 작업복과 장갑을 착용한 채 이 그물에 얽혀 있었다.
경찰은 "더 빨리 시신을 찾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코야마의 유족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