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음란물 제작 혐의로 처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옛 애인 현송월을 포함해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음란물을 제작 시청하다 적발돼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29일 현송월이 지난 17일 체포돼 3일 만에 공개 총살됐다고 전했다. 현송월 씨 외에도 은하수 관혁악 단장 문경진 등 북한 유명예술인 10여명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은하수,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 가수와 연주가, 무용수들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성 녹화물 시청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음란물은 중국으로도 유통됐고, 예술인 일부는 북한에서 금지된 성경책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번 처형이 은하수, 왕재산, 모란봉악단 등 주요 예술단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는 것. 사형수 가족들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북한 은하수 악단은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인 리설주가 활동하던 곳이다. 이번 사건에 리설주도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은하수, 왕재산 악단은 해체됐다.
한편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에 그녀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은하수 관혁악 단장인 문경진은 2005년 헝가리 '카네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북한의 대표적인 연주가로 '공훈 배우' 칭호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