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1회초 공격에서 2사 후 이택근이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해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얻었다.
경기에 앞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시구로 나서고 서현이 시타로 나서며 경기 시작부터 관심을 모은 경기는 결국 박병호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우규민은 5.1이닝 1실점 5피안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1회초 실점이 뼈아팠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재웅과 유원상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넥센은 선발 나이트의 호투가 돋보였다.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진 나이트는 피안타 5개로 호투했고 한현희와 손승락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박빙의 점수차를 잘 지켜냈다.
LG는 9회말 2사 후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진루해 양영동을 대주자로 투입했지만 양영동이 딜레이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태그 아웃되며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승리한 넥센은 54승(2무 46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줄일 수 있었다. 반면 LG는 50승 42패째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반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다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