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8년만에 최저…저출산 다시 심화

입력 2013-08-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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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전월세 늘면서 인구이동 2개월 연속 증가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통계청)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저출산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인 2005년 6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지난해까지 개선 추세를 보이던 저출산 문제가 다시 심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6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는 3만3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감소했다. 이는 2005년 6월 출생아 수가 3만3400명에 그쳤던 이후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감소폭도 상반기 내내 커지고 있다. 올해 전년대비 출생건수 감소폭은 △1월 -0.4% △2월 -9.1% △3월 -10.2% △4월 -8.0% △5월 -9.4%를 기록한 뒤 6월에 -12.6%까지 늘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흑룡의 해에 혼인과 출산이 많이 몰린 영향으로 올해 출생아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다음달 정도 되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저출산이) 2005년 상황보다는 조금 나은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6월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2만6200쌍으로 6월 신고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적었음에도 작년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은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4~5월 동안 작년보다 많아졌던 이혼 건수는 6월에 92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줄었다. 사망자 수는 2만300명으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거주지를 옮긴 이는 5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6월 이후 주택거래가 늘고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뒤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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