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관객이 사상 처음으로 월 2천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2천43만6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쌍끌이 흥행을 한 지난 2월의 1천809만 명과 '도둑들'이 흥행한 작년 8월의 성적(1천701만 명)을 능가하는 수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감기'의 흥행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약 880만 명을, '더 테러 라이브'는 540만 명을 끌어모았고, '숨박꼭질'도 407만 명을, '감기'는 약 270만 명을 동원했다.
4편의 영화가 동반 히트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영화 매출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에서는 78.9%로 2006년 10월의 85.3%보다 뒤지지만, 매출 총액은 1456억 원으로 역대 1위다. 당시 한국 영화 관객은 629만 명에 불과했다.
8월이 끝날 때까지는 아직 일주일가량 남아 있는 데다가 '한국영화 4인방'의 기세가 여전히 매서워 8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