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브라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9월 6억 달러(약 6700억원)를 투입한 브라질 신공장이 완공되고 나서 올들어 현지 생산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또 4억1000만 달러를 들여 새 엔진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수 있다.
브라질은 세계 4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올랐으며 토요타가 지난 1958년 해외에서 최초로 공장을 세운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 50여년 간 토요타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메이저시장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브라질에는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브라질에서 토요타의 시장점유율은 4.5%로 6위에 불과하다. 피아트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톱3가 브라질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는 공장 신설을 계기로 브라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록 점유율은 낮지만 지난 7월까지의 판매대수는 9만79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신흥시장 전용 모델인 소형차 에티오스를 지난해 9월부터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 소형차의 비중은 3분의 1에 달한다.
올 초 사외이사로 마크 호건 전 GM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토요타의 브라질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호건 이사는 1990년대 브라질에서 근무했으며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호건에게 중남미시장 공략 자문 역할을 맡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티브 세인트 안젤로 토요타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오는 2020년에 브라질시장 톱4로 발돋움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