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생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48만5000명의 아이가 첫 울음을 터뜨혔다. 전년 출생아수 47만1000명보다 1만3000명(2.8%) 증가한 수치이며 3년째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함께 올랐다. 지난해 조출생률은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도 1.297명으로 전년(1.244명)보다 0.053명 증가했다.
출생아의 성별로는 남아는 24만9000명, 여아는 23만5000명이 각각 태어났다. 출생성비는 105.7로 지난해에 이어 정상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출산순위를 보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각각 9300명과 5000명씩 늘어난 반면 셋째 아이의 출생이 1000명 감소했다.
산모의 출산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62세로 전년 평균(31.44세)보다 0.18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져 지난해는 고령산모가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0.7%포인트 높아졌다.
20대 이하의 출산율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30대 후반 출산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은 "2007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뀌었으며 두 연령층의 출산율 차이는 더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했다. 특히 인천(6.4%)과 제주(6.5%)의 출생아수와 전남(1.642명), 제주(1.598명)의 합계출산율이 많이 늘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충남(30.8세), 전남(30.9세)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31살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