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긴 대표적인 그룹이다. 그 결과 2005년 들어 ‘찾아가는 윤리경영’을 모토로 하는 윤리규범 재정비 작업이 마무리됐다. 그룹은 규범 재정비 이후 이를 업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윤리행동지침도 별도로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와 함께 2년마다 한 번씩 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수료기준 미달 시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의식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기존의 딱딱한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용 윤리경영 드라마를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드라마에는 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그룹 관계자는 “당시 공개 오디션은 약 3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동료들이 직접 출연하는 드라마를 접한 임직원들은 기존 윤리경영 교육보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동영상 인터뷰에 참여해 임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오롱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의 명절에도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선물 안 받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물수취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일체의 금품과 향응을 수취하지 않도록 계도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활동과 더불어 그룹 측은 윤리경영의 지속적인 감사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2005년 범그룹 차원의 감사협의회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상시적 일상 감사 체계를 수립한 그룹은 계열사의 감사 필요 부분을 수시로 점검하고 제보자 보호프로그램도 강화해 비리 제보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금까지 고취된 윤리경영 의식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이 봉사단은 ‘헬로 드림(Hello Dream)’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소외받고 있는 저소득층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안으로는 윤리경영 강화를 통해 임직원들이 깨끗한 회사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밖으로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고객, 주주,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