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정도경영의 현장] SK, 전 계열사 윤리실천… 비리제보·상담창구 마련

입력 2013-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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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09년부터 매년 초 전 임직원이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을 하며 윤리 의식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직원이 윤리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SK그룹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의 윤리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유기적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윤리경영, 준법, 사회공헌, 고객보호 등 분야별 담당 부서나 위원회를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전사 차원의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사항을 점검하는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회공헌위원회 설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실무자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영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윤리경영그룹을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실천 여부와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성희롱 제보 채널 구축, 사이버 신문고 제도, 선물 반송센터 운영 등을 통해 윤리 규범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참소리 윤리교실’, ‘찾아가는 윤리컨설팅’ 등 지속적 윤리경영 교육으로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있다.

윤리경영팀, 윤리위원회 등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운영 중인 SK텔레콤은 행동규범 및 의사결정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면서 ‘윤리 리스크’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임원 워크숍, 팀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영진의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전달하고 사내방송, 웹진을 활용해 윤리규범 실천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매년 초 전 구성원의 윤리경영 실천서약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불공정행위나 청탁 고발 채널인 윤리상담센터 운영과 더불어 감사위원장 직접 보고 시스템을 갖췄다. 비리나 부실 등에 대한 제보 접수 시 각 관계사 감사팀이 내사를 벌여 사태를 파악하고, 명백한 문제점이 밝혀지는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사안별로 징계 또는 처벌이 가해진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자율·독립경영이 확대된 만큼 책임 또한 강화됐다”며 “각 관계사는 별도의 윤리경영 사이트를 운영, 임직원들의 불공정한 업무처리나 비리 등에 대해 제보 및 상담, 처리 결과 조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빈번한 인력 이동으로 조직 안정성이 떨어지는 곳, 자금 및 고가의 물품 흐름을 담당하는 부서 등 일반적으로 사고 위험률이 높은 조직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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