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부는 23일(현지시간) 기준 102억 달러(약 11조3577억원)를 기록하면서 107위를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2년 처음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100대 억만장자에 포함돼 올해 상반기까지 80~90위권을 유지했다.
이 회장의 지난 7월 3일 이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34억 달러가 증가했다. 증가폭은 100대 부호 중 41번째였다. 그러나 이 회장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14.91% 하락하면서 자산이 크게 줄었다.
이 회장의 자산은 삼성전자 58억 달러·삼성생명 38억2000만 달러, 배당금·기부금 등을 포함한 기타 자산 4억2500만 달러·삼성물산 1억579만 달러·이태원 자택 1030만 달러·삼성전자 우선주 9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114억 달러보다 12억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72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으로 그의 자산 규모는 656억 달러다. 3위는 58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꼽혔다.
블룸버그는 매 영업일 오후 5시30분 순자산 수치를 집계해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