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26~30일)에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전망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23일 1만5000선을 회복했으나 주간기준으로는 0.5% 떨어져 3주째 하락했다. S&P500지수가 0.5%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은퇴 예정 소식에 크게 뛴 것에 힘입어 1.5% 상승했다.
지난 22~24일 사흘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출구전략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중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펼치라고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소폭이나마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이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가자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에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며 “이런 전망과 다른 발언을 잭슨홀에서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2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가 더욱 주목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지표의 개선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왔다.
26일 내구재주문을 시작으로 케이스ㆍ쉴러 주택가격지수(27일), 미결주택 매매(2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9일),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소비자심리지수(30일) 등 제조업과 주택, 소비 등 각 부문의 주요 지표가 쏟아져 나온다.
특히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1.7%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시장은 수정치가 2.3%로 예비치보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과 같거나 웃돈다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커져 증시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