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침수ㆍ마닐라 침수
▲사진=SBS 뉴스 캡처
12호 태풍 '짜미(Trami)'가 강타한 필리핀 침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 20일(현지시간)부터 2일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21일 오전 현재 이재민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도 마닐라의 60%가 물에 잠긴 가운데 정부기관과 각급 학교, 외국공관, 증권거래소, 기업체들이 문을 닫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도로의 통행이 중단된 것은 물론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도 상당수 운항 취소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21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마닐라와 불라칸, 삼발레스, 카비테, 바타안, 라구나, 케손 등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앞으로 3일간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폭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짜미가 2일간 뿌린 비의 양은 약 600mm로 한 달 강수량과 맞먹는다.
필리핀 침수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필리핀 침수 안타깝다" "필리핀 침수 남의일같지 않아. 우리도 태풍에 대비해야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