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남 구속
(연합)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핵심 관리인으로 지목돼온 처남 이창석 씨가 구속되면서 전두환 일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국, 재용 씨의 소환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인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1시 16분께 구속영장을 집행해 이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씨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등을 작성하고 전씨의 차남 재용씨에게 사실상 땅을 증여하면서도 매도로 꾸며 124억원 상당의 양도세와 법인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에 최근 이씨의 범죄 혐의와 연관된 토지들을 대부분 압류 조치했다.
검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재용씨 등 전씨 자녀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산 땅 매입 자금의 원천과 매각 자금의 용처를 집중 추적해 재용씨 등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당사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