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슐츠 스타벅스 CEO vs 트래비스 던킨 CEO

입력 2013-08-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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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스타벅스 CEO 공정무역 도입…커피신화 주인공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선도하고 있다.

그는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으로 성공시킨 신화의 주인공이면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근로환경 개선 등 활발한 CSR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99년에 ‘Grounds for your Garden’이라는 캠페인을 도입해 매장에서 사용된 커피 원두 찌꺼기를 퇴비나 탈취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다. 2000년에는 빈곤국의 가난한 농가로부터 커피 원두를 제값에 구입하는 ‘공정무역’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슐츠 CEO는 일찍이 지난 1988년 비정규직에도 정규직과 같은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등 직원 만족에도 선구적인 CEO라는 평가다.

그는 또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슐츠 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동성결혼 지지 입장이 회사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는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자유국가다. 우리가 마음에 안들면 주식을 팔고 다른 회사 주식을 사라”고 응수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 당하자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정치헌금을 내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래비스 던킨 CEO, ‘불모지’ 美 서부지역 사업 확장

나이젤 트래비스 던킨브랜드 최고경영자(CEO) 겸 자회사인 던킨도너츠 사장이 서부지역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오랫동안 불모지였던 캘리포니아주에 오는 2015년까지 45개의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내년에 우선 4개 매장을 시범적으로 열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는 미국 동북부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으나 서부지역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 등에 진출했으나 서부는 동부와 비교하면 던킨에 미개척지인 상태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트래비스 CEO는 “던킨도너츠의 자매회사인 배스킨라빈스는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450개의 매장이 있다”며 “우리는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서부 진출에 필요한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미 캘리포니아주는 슈퍼마켓용 던킨브랜드 커피백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라고 덧붙였다.

트래비스 CEO는 지난 2009년 회사에 합류하기 전 버거킹과 피자체인 파파존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트래비스는 지난 2005~2008년 파파존스의 사장 겸 CEO를 맡으면서 회사를 연매출 21억 달러에 3300여개의 매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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