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 막말 파문...배달 고객에 "침 뱉은 거 잘 먹었어?"

입력 2013-08-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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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알바 막말 파문...배달 고객에 "침 뱉은 거 잘 먹었어?"

▲맥도날드와 유니클로 협업매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 맥도날드가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배달 직원이 고객에게 휴대전화로 폭언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

지난 8일 오후 대학원생 김 모 씨는 맥도날도 콜 센터에 전화해 햄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 직원(일명 맥도날드 라이더)은 김 씨의 주소를 쉽게 찾지 못했다. 김 씨가 전화로 위치를 네 번이나 알려줬는데도 제대로 찾지 못한 것. 평소에는 주문 후 20∼30분 정도면 배달되던 햄버거는 이날 4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배달 직원이 돌아간 후 40분 쯤 지났을 때 김 씨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침 뱉은 거 잘 먹었어?^^"라는 내용. 발신번호는 김 씨 자신의 번호였다. 김 씨는 직감적으로 배달 직원을 의심하고 맥도날드 콜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해당 점포 점장은 믿지 않았다.

화가 난 김 씨는 다음 날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에 찾아가 메시지 발신자 조회를 요청, 메시지 발신자는 배달원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이런 사실을 알리며 강하게 항의하자 해당 점장은 그제서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국 맥도날드 이사까지 나서 "시간제 근무자인 직원이 덥다 보니까 욱해서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직원이 이에 앞서 10일 자발적으로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김 씨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 소비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배달원도 배달원이지만 불쾌감을 호소했음에도 증거가 나올 때까지 믿지 않으려 한 맥도날드 점장의 태도에 화가 난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에서도 김 씨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네티즌들은 "침 뱉고 음식 팔아도 기껏해야 알바니까 자발적 퇴사하면 처벌도 면하네" "맥도날드 햄버거 배달 시키면 다 침 뱉을 거 아냐. 불안해서 어디 먹겠어?" "어영부영 넘어가면 안된다.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러면서 알바들 최저임금 올려달래" "애시당초 배달 서비스를 하지 말든가. 기껏 배달시켰더니 힘들다고 짜증내는 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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